월레스는 혼자 살고 있으며, 전 아내사이에서 얻은 아들을 가끔 훔쳐보러 간다. 아들에게 여러차례 선물을 건네지만 무시당하며, 여자친구에겐 늘 지루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삶이 살만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듯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에 깊이 회의한 듯 하다. 그리고 마침내 브로커를 통해, 치밀한 단계를 거쳐 아서 뉴먼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새 삶을 살고자 출발한다. 샬롯은 불안정한 정서를 지니고 있는 척 본인을 꾸미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은 물론,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주를 넘어선 일탈에도 거침없다. 그는 자신을 마이크라고 소개하며, '미카엘라 피츠제럴드'의 이름이 적힌 신분증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마이크도 미카엘라도 아니다. 돌보아야 할 쌍둥이 여동생이 있지만, 그러한 무거운 책임을 외면하고 싶어한다. 그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자기기만에 빠진 생활에 전념, 본인의 상황을 벗어나려 고군분투 중이다. 샬롯 역시 자신의 상황을 외면하는 모습에서 월레스와 공통된 지점에 놓인 인물이다.